부에노스 아이레스 ~ 빠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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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야간버스 이용으로 몸과 마음은 이미 만신창이... 다시 돌아온 마드리드에서는 1박 2일 동안 구경 없이 푹 쉬었다. 현지에서 구입한 론리 남미편을 읽거나, 한국 사람과 MSN을 하거나, 일본 친구에게 받은 애니를 보거나, 한국 음식점을 찾아가서 비싼 돌솥비빔밥을 먹거나 하면서 마치 한국에서 보내는 생각없는 휴일처럼 잉여잉여하게 쉬고 나니 조금 회복된 느낌이 든다.

 

기나긴 비행에 영화를 3편이나 보고 나니 부에노스 아이레스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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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처럼 시내를 배회하는데 비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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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신호가 더 큰 신호등 (천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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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Alfajor와 커피 (12페소 ~ 3600원)

저 초코파이 비슷한 과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명물이라는데 맛은 그닥..

 

공동묘지가 주요 어트랙션이라고 하여 찾아갔다. 얼마나 볼게 없으면 묘지가 주요 관광지냐 ㅋㅋ 라며 갔는데 생각 외로 대단함. 묘지 하나하나가 작은 건물처럼 꾸며놓아 마치 거리 미니어쳐 같다.

 

DPP_1106광각이 없어 슬플 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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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들 퀄리티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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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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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에비타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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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저거 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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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반구라서 가로수며 새들은 전혀 다른데 사람들만은 비슷비슷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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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테라스에서 저멀리 보이는 국회 건물

 

이과수에 한번에 가기는 너무 멀게 느껴져서 (야간버스에 지쳤다;;) 중간에 Parana라는 듣보잡 도시를 보고 가기로 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버스 터미널은 입이 떡 벌어진다. 소실점까지 각기 다른 회사의 매표소가 늘어서 있는 광경. 어째서 국유화 하던지 연합을 구성하지 않고 회사마다 각자 발권을 하는 거지? 라는 의문을 품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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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준다! 기내식 차내식!

고작 7시간 버스여행에.. 180도 젖혀지는 편안한 가죽 시트. 미녀 승무원. 물빵 제공. 수많은 회사들이 비슷한 노선에서 경쟁을 하다보니 이런 서비스가 생겨나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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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에 따르면 버스터미널에서 침뱉을 거리에 있다는 호텔 브리스톨

싱글이 45페소로 싸긴 싸지만 방이 오대수 방보다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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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라나 강변에 기획의도를 알 수 없는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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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보면 무섭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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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좋아서 산책하기 좀 더웠다

 

원래는 아르헨티나 북동부의 IBERA라는 늪지 자연 보존 구역에 가서 2,3일 캠핑 좀 하고 가려고 했으나. 빠라나에서는 직행버스가 없단다. 돌아서 가기엔 버스 여행이 너무 길어지고, 그냥 이과수로 바로 가기로 결정. 카피바라는 나중에 볼 기회가 있겠지. 버스는 주 3회, 밤버스 뿐이다.. 으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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