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갑을 찾다?
존 윌리암스가 들려드립니다. 세비야
출발하는 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지하철 분실물 센터에 전화를 해보았다. 물론 스페인어를 못하니 호스텔 직원에게 전화해달라고 부탁하여. 놀랍게도 신용카드가 있다고 한다. 다만, 시큐리티 부서에서 분실물 부서로 이전이 아직 안되어서 찾으려면 내일 오라는 말을... 비행기가 4시간 후에 뜬단 말이다아아아
100유로 (비행기 35유로 포기 + 버스로 세비야 가려면 70여 유로)를 지불하고 안에 뭐가 들었는지도 불확실한 지갑을 찾아야하는가, 그냥 포기하고 비행기를 타야하는가를 치열하게 고민했다. 다행히 관대하신 호스텔 정직원님이 대신 찾아서 우편으로 보내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비행기를 선택했다. 지갑을 찾으려면 본인이 직접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건 그로부터 일주일 후.
- 세비야
안달루시아 지방을 오랜기간 지배했던 무슬림들이 요지마다 궁전과 요새를 지었고 이 유산들이 화창한 날씨와 어우러져 관광하기 좋은 지방이 되었다.
존 윌리암스가 들려드립니다. 세비야
처음 등장하는 곳이 세비야 대성당. 연주하는 곳이 레알 알카자르.
완전 미로인 구시가지를 헤집고 다니면서 간신히 호스텔에 도착했다. 여기는 매일매일 타파스(술안주용 작은 접시 요리?)투어와 Pub 투어가 있단다. 얼떨결에 끌려나가 세비야 거리를 방황하다 돌아오니 새벽 3시... 술마시면서 친구한 사람들은 그 이후 연락이 안된다...
- 코르도바
Joyh가 들려드립니다. 코르도바
그러고보니 무지하게 옛날 녹음
혈기 왕성한 시절 녹음이라 그런지 지금 들어보니 손발이 오그라든다
호스텔에서 여행 중이신 한국분 3명을 만나서 하루 동행하였다. 단기 여행하는 사람들 페이스를 따라가다보니 완전 지쳤다. 잠자고 일어나도 완충이 안되어 조금 나가 돌아다니다보면 기운이 쇠잔하여 숙소로 돌아오게 된다.
- 그라나다
그라나다 하면 알함브라! 여행 전부터 기대하던 곳. 과연 노가다의 극치인 오묘한 문양들은 보고 있자니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였다. 다만 세계적인 관광지 답게 오전 오후 타임이 나뉘어 있고 주요 건물인 나자리 궁전은 입장 시간까지 정해져 있었음. 정신 줄 놓고 돌아다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자리 궁전 바깥이었다. 덕분에 유명한 사자의 정원을 못 봄. 출구 관리 직원에게 사정사정을 해보았으나 그녀는 별로 관대하지 않았다.
Joyh가 들려드립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기억?)
우연히 찾아간 마누엘 데 파야 생가. 2층에 무지 좁은 집이었으나 친절한 안내와 설명에 기분이 좋았다. 덤으로 세고비아가 쓰던 기타도 볼 수 있었다. 파야가 20년 가까이 하루에 담배 3갑을 피우며 결혼도 안하고 누이동생과 알함브라 코앞에서 살았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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