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에서 밥먹을 끼니를 때울 때마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콜라 반리터 한병이 4~5천원.
돈버는 주민들은 살기 좋아도 나같은 궁상 여행자에게는 지옥이다.
오슬로에서 먹은 전통 스칸디나비아 요리 사슴케이크(raindeer cake).
175크로나(3만5천원)이나 했지만, 그래 내가 지금 아니면 언제 사슴고기를 먹어보겠어 하면서 질렀다.
역시 예상 적중, 다시는 안먹을 것이다. 맛이 햄버그 스테이크랑 구분이 안간다. 울면서 5분만에 한접시를 다먹었다.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이, 무엇이든 안해보고 안먹어보고 안겪어보면 죽었다 깨어나도 모른다는 것이다.
사슴고기 맛을 아무리 설명해도 내가 느낀 좌절감을 남에게 이해시킬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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