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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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는 철도노선 중에는 예약이 필수인 것들이 있다.
이때는 유레일 패스 소지자라도 예약비용을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대략 이런 상황...
표사고 반시간 정도 정신적 공황상태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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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에 도착하여 오랜만에 강도높은 삽질을 하였다.

삽질 op.1 : 2.6유로 지하철역에서 내가 타야할 51번 지하철이 여름내 안다닌다는 안내방송을 듣다.
삽질 op.2 : 1.2유로짜리 초코우유를 입에가져가 한모금, 아뿔싸 초코 크림이구나.
삽질 op.3 : 놀이동산처럼 붐비는 암스테르담 중앙역 창구에서 3시간을 기다려 금요일 침대차가 없다는 말을 듣다.

삽질은 결코 홀로 찾아오지 않는다.

고생끝에 찾아간 호스텔 캠핑장. 근교에 큰 숲이 있다니 부럽다.
리셉션 아저씨는 5개 국어 정도 하는 것 같다.
4일을 묵으며 보니까 매일 8시~23시까지 일하는 것 같은 무서운 아저씨임.

숲길 산책좀 하고.

비온 뒤에는 이런 놈들이 길가에 굼벵거린다.

모네가 즐겨그린 반영이 있는 풍경.
변화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

저 꽃은 어쩌다 말똥위에 뿌리를 내렸느뇨;

인상파 뭐 대충 흔들려서 찍으면 비슷한거 아님?
숲에서 말타는 사람들이 몹시 부러웠다.

다음 날에는 자전거를 빌려서 (10유로! 내가 자전거를 사겠다는게 아니고!) 반고흐 미술관에 갔다.
짧은 생애동안 두번의 프로포즈 거절을 당했고 26살에 예술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10년간 수많은 "인류의 기념품"을 남겼다.
고흐 그림을 많이 보다가 나오니깐 0.1초동안 풍경이 고흐 화풍으로 보이는 환각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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