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니 소금사막, 볼리비아

|

아직도 헷갈린다 우유니, 유우니.... 켄도 유우니라고 부렀던 걸로 봐서 나 혼자만 겪는 혼란은 아닌 듯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에서 아침에 눈을 뜨니 몸이 무겁다. 그래도 즐겁게 간다 볼리비아 여행의 메인 이벤트

순백의 광야를 보기 위해서

 

내가 선택한 여행사 파멜라 투어 

작고 허름한 투어 회사 였지만 운전사 음주 안하고 밥 많이 주고 물도 주고 괜찮은 선택이었다.

 

 

단숨에 해발 4천 미터까지 올라오니 하늘이 투명하다

 

 

투어 그룹은 6인.. 엇 한명 빠졌네

아르헨 커플 두쌍

 

아르헨에서 온 커플 4명과 프랑스인 한명은 모두 스페인어로 의사소통. 영어는 잘 안쓰려고 한다. 덕분에 아는 스페인어라고는 "너는 틀렸어!", "누가 이 소음을 내고 있지?", "어제보다 상태가 안좋아" 정도인 나는 2박 3일간 빌어먹을 바벨탑을 외치며 제대로 소외당함. 스페인어 공부를 나름 해뒀지만 원어민들 앞에서는 번데기앞에서 주름잡는 것이었다.

 

다니엘은 열정적인 사진가


 

운전사 Jesus. 이름이 예수

3일 동안 볼리비아 팝음악(고속도로 뽕짝과 유사)를 폭음으로 틀어댄 것 이외에는 다 괜찮았다


 

초록 라군.

라군이 한글로 뭐임? 고산호수?


 

콜로라도 라군에는 홍학들이 살고 있다.

옆 사람 망원렌즈를 잠시 빌려서 촬영


 

데피아즈단 관광꾼

높은 곳에서는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찬다.

담배는.. 피우지 않았는데...

 

바람이 심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까지 날아가 버리는 것 같았다. 이 때부터 슬슬 고산병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가벼운 두통이 느껴졌다. 그날 밤은 여행 중 겪은 최악의 밤. 새벽 한시에 프랑스인의 잠꼬대 고함소리에 놀라 깨어났다. 두통과 구토감과 추위로 고통스러워 하며 머리맡에 벗어둔 손목 시계를 보니 추워서 멎어있다. 구토를 참기위해 화장실에서 덩을 싸니(뭣이?) 상태가 조금 호전되어 간신히 다시 잠들 수 있었다.

내가 이리도 고도에 예민할 줄이야. 나는 1기압에 혼을 빼았긴 자인가!

 

구원의 아침은 밝았고 지프에 다시 짐을 싸서 출발

 

 

투어 둘째 날은 고산병 두통으로 아무 것도 즐기지 못했다

돌 나무라는 이름의 초현실적인 풍경

 

철길을 넘는 지프

여기서 부터는 4천 미터 이하로 내려와서 고산병 증세가 싹 사라짐

역시 고산병은 내려가는 것이 치료법

 

짤없이 평행한 철로


 

둘째 날 숙소는 소금호텔

소금호텔 천장

 

 

우유니 소금사막 입구에 있는 작은 소금 호텔이었다


 

해는 졌는데 거대한 마당(?)으로 놀러나간 소금호텔 아이들


 

태양전지를 이용하여 전기가 사용 가능함

모두들 탐욕스럽게 충전을 시작했다


 

마침 그믐이라 별이 많더라


 

소금평원 우유니 소금 사막에 떠오르는 해


 

아쉽게도 고블린도 노움도 없었다.

 

세계에서 제일 큰 소금 사막이라고 하여 눈 닿는데까지 전부 백색 지평선인 거대한 평원을 상상했으나

항상 270도 정도 시야의 끝에는 산들이 보였다. 생각보다는 작군;; 아니면 날이 너무 맑았던 것일까

 

백색 평원 위에 검은 오점.

선인장으로 뒤덮힌 섬

섬이 아닌걸 섬이라고 하니 저것도 해변처럼 보인다

 

외로운 선인장


 

외롭지 않은 선인장


 

표지판도 쓰레기통도 선인장으로 만들었다


 

조금 안어울리는 꽃도 피운다


 

날고 싶었다


 

아리엘도 날고 싶었나보다


 

1200년 살다 간 선인장


 

다른 투어 그룹도 많다


 

중간에 사진 찍을 시간이라며 정차


 

웃긴 사진을 찍기위해 노력 중인 사람들


 

퀘템이 떨어져 있군


 

역동적인 사진을 찍기 위한 노력의 결과


 

원근감이 이상해지는 평원

 

그 한가운데서 360도 파노라마를 달려보았다

 

원조 소금호텔

지금은 박물관 및 매점으로 사용 중

 

  태극기가 찢어져 있었다

다음에 가실 분 태극기 가져가세요

 

투어가 끝나고 우유니 마을에 도착하니 점심 때. 다들 당일 저녁 버스를 타고 가야할 길로 간다. 그런 빠른 움직임은 반년 전이 마지막이었던 나는 호텔로 향했다.

 

전형적인 1박용 호텔

 

우유니

낮에는 조용한 볼리비아 시골마을

밤에는 투어 끝나고 몰아닥친 배낭여행객들로 시끌벅적


-내사진(플리커 겔러리


'지구한바퀴 > 남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파카바나, 볼리비아  (8) 2010.01.26
라파즈, 볼리비아  (8) 2010.01.23
아타카마 사막, 칠레  (8) 2010.01.19
친구따라 발포간다  (4) 2010.01.18
이스터섬의 큰머리 석상들  (8) 2010.01.11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