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노에 있는 AURA guitarshop에 다녀왔다.
일단 첫번째 방은 악보가 가득했다. 한쪽 벽면의 캐비닛이 전부 악보였다.
기타 관리용품, 악세사리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는데, 사실 그런 것들을 보러 간건 아니었으니..
기웃기웃하고 한참을 있자니 직원 아주머니가 따라오랜다. 작은 방으로 안내되었는데, 우왕~ 라미레즈, 하우저, 플레타... 말로만 듣던 명기들이 주루룩 진열되어 있었다.
덜덜 떨면서 하우저 3세와 플레타를 시연해 보았다.
(- 일본에 와서 일주일만에 traveller guitar ultra-light를 사서 심심할 때 마다 치고 있었다만, 역시 전자음은 별로이다. 그래도 어쩌랴 이렇게 가볍고 작은 기타를 갖고 다닐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지.)
소리가 짱짱했다. 진짜 기타 소리를 오랜만에 들으니 절로 입가에 미소가...
30분 정도 쳐보고 돌아가면서 물어봤다. 얼마쯤 해요?
"하우저3세. 지금은 350만엔입니다"
헐... 내 전재산보다 비싸잖아!
해서.. 그냥 나오기가 왠지 미안하기도 하고 로드리고의 파스토랄 악보를 사서 나왔다. (약 4만원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