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입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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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심사는 비교적 간단했다. 입국 심사관에게 무직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니 좀 의심스러운 눈길로 이것 저것 물어 본 것 빼고는. 열손가락 지문채취는 좀 굴욕적이었지만 어쩔 수 없지.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것만도 전능하신 가카의 은덕인가;;

밤 11시에 지하철에서 나오니 강추위가 엄습! 시카고 도심임에도 불구하고 보행자는 한 명도 없다. 그렇지만 리우데 자네이로와 콜롬비아를 경험한 나에겐 시카고의 밤은 매우 안전하게 느껴졌다. 그 와중에 뒤를 돌아보니 시어즈 타워가 우뚝 서 있네.

멕시코 싱글룸의 3배 가격인 호스텔에 들어가니 역시 미국. 모든 것이 광활하고 물자는 차고 넘친다. 변기 물은 얼마나 씽씽내려가는지 깜짝 놀랐다.

당초 계획은 미국도 한 한달 쯤 느긋하게 돌아다니는 거였으나, 갈라파고스 지출 때문에 일정 대폭 수정. 유학생 친구들에게 적절하게 빈대 붙다가 호주로 떠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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