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종종 자주 때때로 내가 어디에 있는지 자각할 때마다 놀라움과 함께 행복감이 밀려온다. 불과 넉달전에는 사무실에서 찌질거리고 있었는데 지금은 부다페스트에서 찰즈부르그로 가는 기차를 타고 있다니.
오스트리아 심슨은 당연히 독일말을 한다. 다만 성우가 완전 약물 중독자 삘이었음.
찰즈부르그에 도착하여 밤늦게 먹거리를 찾아 마실을 나갔다. 그러나 시내는 몹시 Touristy하여 내가 먹을만한게 별로 없었다. 대신이랄까 거리 공연을 감상. 무척 수준이 높은 4인조 였다. 피가로의 결혼 서곡, 사계 중 겨울, 이름 모를 탱고 곡 등을 연주 했는데 다이나믹 변화가 일품이고 4명의 호흡도 잘 맞았다. 관광지에서는 짜깁기 편곡이 많은데 이 분들은 완주만 했다. 프로다.
프라하성이나 부다페스트성은 성이라기보다는 작은 마을같은 느낌이었는데 이제서야 성다운 성을 보았다.
몹시 탐이나던 동전들. 밤에 침투해서 로프타고 수거해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축성과정을 디오라마화. 역동적으로 잘 만들어 놓았다. 전기도 없던 시절에 돌을 하나하나 쌓아서 저렇게 큰성을.... 어휴..
고문 박물관에서 발견한 기타 모양의 칼. 목구멍 x 1 손구멍 x2. 체험 코너가 없는 것이 아쉽.
1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 소유의 싸인 기타....
성 박물관 답게 샵에서는 높은 퀄리티의 기사 피규어 판매 중.
사용하면 안되는 문 포함
찰즈부르그의 명물 거대 체스. 다들 한판 두려고 줄을 서 있었다.
다음날은 일본친구 유우타와 동행. 팜플렛에 나온 사진과 똑같은 미라벨 성 사진을 찍겠다는 집념으로 집중하고 있는 모습. 나에게 사진 찍히는 줄도 몰랐다고...
계단과 십자가가 있는 언덕에서 '천국으로 가는 계단'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을 찍겠다며 집중하는 모습.
그는 경제학 전공이라는데 졸업하면 패션계에서 일하겠단다.
유우타의 똑딱이로 찍어봤다. 역시 셀카에는 광각이구나.
일본을 한달 넘게 여행한 직후에는 일본말이 좀 됐는데 유우타를 만나서 대화를 좀 하자니 원래 상태로 리셋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챠링고, 시바후 등 생전 처음 듣는 것 같은 단어들이 난무. 영어도 일본어도 아직 멀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