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먹으면 왜 안되는가?, 피터 케이브, 김한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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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존 맥타가트는 '푸시킨'이란 이름의 고양이를 키웠다. 겨울에 맥타가트의 캠브리지 연구실을 방문한 사람들은 푸시킨이 의기양양하게 벽난로 앞의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맥타가트는 구석진 책상 앞에서 떨고 있는 것을 보고 놀라곤 했다. 사람들이 "왜 푸시킨에게 가장 따뜻한 자리를 내주는 건가?"라고 물으면 맥타가트는 이렇게 대답했다. "고양이에겐 그 이상이 없거든." p.249 인간이라는 나약한 동물

제목에 낚여서 충동적으로 빌린 책. 대중 철학서를 표방하지만 뭔가 연기만 잔뜩 피우다가 불은 안 붙이는 느낌. 철학이란 어떤 생각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는 정신 스포츠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뽕빨 스피릿 없이 그냥 표면만 긁다가 끝날 여러 생각거리들을 두서없이 늘어놓은 책이다. 위에 인용한 부분만 재미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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