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여인,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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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계부. 물론 지출 밖에 없지만
 

120페소(1.2만원) 호텔방 거울이 깨끗해서 무심한 듯 시크하게 셀카


- Amecameca 아메카메카라는 이상한 이름의 마을에 왔다
멕시코시티에서 한시간반 거리
Iztaccihuatl 이스타씨와틀이라는 역시 이상한 이름의 산에 오르기 위한 보급소이다

나름 국립공원이라 등산하려면 등록도 해야하고 입장료도 내야 한다. 25페소
긴 띠는 손목에 차야한다

등록이며 보급품 준비가 의외로 일찍 끝나서 마을 주변 마실을 나갔다

마을 중심지는 역시 성당

오우 지쟈스

지나치게 잔인한 묘사
무엇을 노리고 이렇게 겁을 주는 건지...


이스타씨와틀, 나와틀말로 하얀 여인
누워있는 여인의 실루엣이 보이시나요?

하이킹 시작지점 Paso de Cortez
마을에서 콜렉티보를 타고 갈 수 있다. 45페소
문제는 30분이면 가는 콜렉티보를 기다리느냐고 두시간 반을 마을에서 죽친 것
아침 일찍 일어난 보람도 없이 너무 늦게 시작하게 되었다

 

4시간쯤 hiker's high를 느끼며 걸었더니 La Joya 라 호야에 도착
여기서 부터 본격 등산지점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늦게 시작해서 시간은 부족했지만 그래도 산 맛을 좀 보려고 
배낭은 산장앞에 잠시 놓아두고

산길을 올랐다 

 

북쪽에 이스타씨와틀과 남쪽에 포포카테페틀(헉헉;;) 파노라마


활화산 ㅋㅋ 활화산 ㅋㅋ 

시간이 부족하여 그냥 하산 시작 
뭔가 올라가다 말고 내려가는 찜찜한 기분을 뒤로하고

올라간 자국과 내려간 자국. 둘의 시차는 5시간 

포포카테페틀, 잘~ 생긴 화산
멕시코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
활동 중인 화산이라 입산은 불가능하다


돌아다닌 경로


- 유명한 산인 줄 알고 왔는데 산길에는 아무도 없었다. 사람도 없고 콜렉티보도 뜸해서 내려갈 길이 걱정이었으나 아침에 두시간 반을 헛보내면서 악운을 전부 써버린 덕분인지 하산 하자마자 아침에 탔던 콜렉티보가 마침 출발했다.
마을도 해발 2천미터 이상이라 꽤 춥다. 싼 호텔이라 온수가 안나오는 줄 알고 어금니 꽉 깨물고 찬물에 들어가 발버둥을 치고 있는데 잠시 후 뜨끈한 물이 나온다.

그래 이 맛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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