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 보고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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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그린란드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 크기라는 빙하 국립 공원에 빙하를 보았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가 가장 유명한데, 크기도 크고 가장 가까이에서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어서 그런갑다.

 

El Calafate는 빙하 관광으로 먹고사는 마을. 이틀 후에 도착하는 다음 버스를 타고 올 니콜라스를 기다리느냐고 2박 3일간은 마을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빈둥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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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호스텔에 다죽어가는 기타가 있어서 마떼를 마시며 어루만져 주었다. 여기까지 와서 빙하도 안보러가고 호스텔에서 잉여잉여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다들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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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발견한 아스트랄 호스텔

 

DPP_1262 기다리는 동안은 날씨가 좋다가 정작 빙하 보러간 날 비가 왔음

 

어찌어찌 니콜라스를 만나서 싼 숙소로 이사하고 다음날 빙하를 보러 갔다. 여러 버스 회사들이 빙하 코앞까지 버스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다들 가격이 왕복 80페소 (2만4천원)로 동일, 담합인 것 같다.

 

아르헨티나에는 이스라엘인들이 많은데 다들 가장 싼 여행법의 극한을 추구하는 듯. 버스에서 내린 후 갈 곳을 모를겠을 때 이스라엘인들을 따라가면 시내에서 가장 싼 숙소를 찾을 수 있다. 또한 대충 찍어서 들어간 숙소라도 이스라엘 사람이 있다면 옳은 선택. 심지어는 입장료 60페소를 아끼기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나 렌트카로 빙하 보러 가던데, 이것만은 못 따라하겠더라.

 

아무튼 페리토 모레노 빙하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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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면 이렇게 보이다가 가까이 다가가면...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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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빙하 파노라마

 

날씨도 흐리고 추웠지만 각종 냉기저항 아이템들 덕분에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난간에 기대어 기다리다 보면 천둥소리, 총소리, 눈밟는 소리, 얼음 씹는 소리 등이 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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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다..

 

보기에는 작은 얼음 조각처럼 보이지만 실제 크기는 자동차에서 집 한채 정도?

 

DPP_1270아무튼 시원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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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식 난간을 신식 난간으로 교체 공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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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는 자작 살라미 샌드위치. 고기보다 살라미가 더 많았다;;

 

꾸역꾸역 떠밀려와 호수로 풍덩하는 얼음들을 멍하니 보다가 핫초코를 한잔하고 돌아왔다.

 

DPP_1273 칼라파테에서 제일 잘나갈 것 같은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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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은 과음? 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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