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zburg에서 연주회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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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alzburgerfestspiele.at/ 

2009년 4월 평범한 직장인 조는 인터넷에서 우연히 살스버거훼스츠필레 홈페이지를 방문한다. 대문에서 재생되는 동영상을 보자니 가슴이 뛴다. 우왕 저기가서 저거 보면 좋겠다. 
그 때는 진짜로 여기와서 이걸보게 될 줄 몰랐다. 연주회 7일전에 매표소에 가서 인터넷 주문한 표를 받으며 물었다. 조 : "청바지랑 반팔티입고 볼 수 있나용?" 직원 : (깊은 한숨 후)"입장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으나. 남들도 다 정장 입을 것이니 왠만하면 너도 입어라" 여행객이 정장을 들고 다닐 수도 없고.. 사서 한번 입고 집에 부쳐야 하나? 하고 있었는데 인스부르크에서 만 난 한국사람의 친구가 반바지에 쫄이신고 키신 연주회를 보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입장이 금지된 것은 아니로구나. 결국 검은색 긴팔 와이셔츠 사입고 정장바지 같아보이는 바지와 구두같아보이는 신발을 착용하고 보았다.

HAYDN • Streichquartett fis-Moll op. 50 Nr. 4 Hob. III:47
BRITTEN • Streichquartett Nr. 3 op. 94
SCHUBERT • Streichquartett d-Moll D 810 – Der Tod und das Mädchen

두번째 프로그램에서 하모닉스(프라지올렛?)로 끝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이사람들

몹시 섬세하다. 연주가 시작되면 고요~해지는 관객매너가 좋아서 섬세한 연주를 잘 즐길 수 있었다. 죽음과 소녀 2악장에서 마지막에 주제로 돌아오는 부분이 특히 감동적이었는데, 마왕을 물리친 주인공이 집으로 돌아오는 장대한 RPG의 엔딩광경을 보는 듯한 감동이랄까. 써놓고 보니 참 부적절한 비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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