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겐에서 베를린까지 1박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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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용 기타. 작고 가벼워서 좋다. 파리에서 묵을 때 호주사람 해리에게 앤드류 요크의 Andecy악보를 선물 받아서 연습 중이다. 답례로 나는 문탄 악보를 보내주기로 했다.
아침 8시 배를 타기 위해서 일찍 길을 나섰다. 아침에 베르겐 항구의 모습
배타고 가다보니 배가 몹시 고파서 선상에서 핫도그를 사먹었다. 가격은 여러분의 상상에...
하루에 한번 운행하는 베르겐 - 플롬 고속정
이동과 피요르드 관광을 동시에 할 수 있다. 학생 할인을 받아서 반값으로 승선. 유럽에서 나는 학생이다. 혹시나해서 가져온 한국 학생증을 요긴하게 쓰고 있다.
저기서 저런 폭포가 도저히 떨어질 수 없을 것 같은데 떨어지고 있다. 펌프로 물 올리나?
플롬으로 가기 전 발레스트랑(Balestrand)에서 1박을 했다. 도착하자 마자 숙소에 짐을 던지고
가볍게 피쉬엔 칩스로 원기를 회복한 후
바로 6시간짜리 하이킹에 나섰다.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니 건너편 피오르드 해안에 비가 오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마치 디스커버리 채널을 보는 기분;
일단 첫번째 봉우리. 이 뒤로 더 높은 봉우리들이 쭉쭉 이어져 있으나 시간관계상 바로 하산하였다.
눈이 보였다. 먹어주지! 하고 달려갔으나
가까이서 보면 더러움. 쳇.
한여름에 천미터도 안되는 높이에 눈이 있다니 상당히 북쪽이 맞긴 맞구나;

하이킹 경로. 숙소에 도착하고 GPS끄는 걸 깜빡해서 끝 쪽이 지저분해졌다.
숙소에서 바라본 피요르드 풍경. 어째서 하루 거쳐가는 숙소마다 좋은 곳이 걸리고 3~4일 묶는 숙소는 수용소 수준인건지 모르겠다.
다음날 플롬으로 가는 배를 기다리며 벤치에 앉아서 하늘을 보니 북유럽에서 가장 큰 목조건물이라는 호텔이 보였다.
플롬가는 뱃길. 날씨도 좋고, 굉장한 풍경이었다는 말밖에...
쾌속정은 비행기 수준의 조종실을 갖추고 있었다.
플롬에 도착. 플롬역에 들어가서 기차표를 예매한다.
한시간만에 해발 0m에서 900m부근 까지 단숨에 올라가는 플롬스바나(Flam railway). 관광객으로 꽉차있다. 여기서 본 경치도 굉장하다는 말밖에는...
오슬로로 가기 위해서 Myrdal역에서 기차를 기다렸다. 기차는 몹시 꼬불꼬불해서 멀미에 강한 나도 잠시 아까 먹은 팬케익이 곤두서는 경험을 했다.
아침 7시 비행기라서 공항에서 잠을 잤다. 벤치에 누워 잘자고 일어나니 신발 한짝이 없다. 분노나 당황 이전에 누가 저 냄새나는 신발을 그것도 한짝만 가져갔는지 호기심이 먼저 일었다. 다행히 여분의 신발이 있어서 여유롭게 갈아신고 비행기에 탑승, 베를린으로 향했다.

정말이지 누가 가져갔을까?
베를린에서 역시 숙소에 짐을 던지고 샬로텐브르그 궁으로 향했다. 다큐 도자기에 나오는 중국 도자기의 방을 보러 갔으나, 그 방이 있는 구관은 월요일 휴관, 엉뚱한 신관만 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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