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쉬운 만화 경제학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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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간 무수한 치킨과 커피를 투입하여 제작된 책이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만화 경제학

The Econocomix



작가의 변

경제만화 속편 만들건데 좀 도와줄래. 언뜻 보기에 아주 무해한 말입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저 같은 사람에게는 심지어 아주 자연스러워 보이기까지 하죠. 그렇게 생각보다 길어질 작업이 생각보다 쉽게 시작되었습니다. 한입 크기의 경제상식을 알려주는 <만화 경제 상식사전> 속편이라면 당연히 <만화 경제 상식사전2>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하지만 오랜 논의 끝에 저와 편집부는 쉬운 길을 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전편을 뛰어넘는 속편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안고, 환상적인 속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생활속 경제 상식을 정복한 누군가가 다음으로 자연스럽게 갖게되는 욕심은 무엇일까요. 수많은 경제 상식들의 근본을 이루는 원리, 경제가 돌아가는 원리에 대한 궁금증이겠지요. 마치 가볍게 취미로 시작한 악기연주도 파고들다 보면 음악이론과 연주기법을 더욱 깊이 알고 싶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이상적인 독자를 마음에 두고, 중요한 경제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을 중심으로 경제학의 원리와 역사를 쉽고 쉽게, 만화로 다루어 보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경제학이라는 선뜻 다가서기 어려운 분야를 이해하기 쉬운 만화로 만든다. 충분히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목표입니다. 문제는 실행이었습니다. 방향을 잘 잡았으나 실제로 원고를 만들어내는 작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저는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경제학의 교훈을 잊고 작업을 시작했는지 모릅니다. 원고의 난이도 설정이 큰 걱정이었습니다. 너무 쉽게만 설명을 하면 실속이 없고, 경제학의 본질을 파고들어 모든 것을 온전히 설명하려 들면 만화이면서도 이해하기가 어려운 이상한 작품이 나옵니다. 작업 내내 둘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너무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골디락스 난이도를 찾기 위해 끝없이 원고를 수정했습니다. 하지만 만화라는 매체를 아주 좋아하는 저에게 만화책을 만드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여러 책들과 자료들을 보고 내용을 엮어서 어려운 경제학 이야기를 이상적인 평균 독자인 그림작가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어내고, 그것이 재미있는 만화로 변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매체의 한계, 작가 역량의 한계, 지면의 한계같은 여러 제약이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책이지만 이 책을 읽을 누군가가 경제학에 흥미를 갖고 더 깊은 공부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YES24 http://www.yes24.com/24/goods/8210678?Pcode=009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6184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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