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회에는 이견이 필요한가, Cass R Sunstein, 박지우 송호창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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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표현의 자유, 지방분권, 프라이버시 존중.. 이런 것들이 그냥 당연해서 당연한 것이아니라 사회적으로 이익이 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라는 주장. 어떻게 사회를 위해서도 가치가 있느냐? 동조, 쏠림, 집단편향이 가져올 예상되는 해악을 백프로는 아니지만 이런 것들이 없을 때보다는 틀림없이 높은 확률로 방지 할 수 있으므로 있는 쪽이 좋다고 함

한줄요약: 침묵은 사회가 필요로하는 정보를 사회로부터 빼앗기 때문에 이견이 필요하다

p.27 미국의 법원은 회사 내에서 벌어진 범죄행위를 밝히는 데 있어서 경찰에 협조하기로 동의한 피고용인을 고용주가 해고하지 못하도록 해왔다. 이런 결정은 애사심이 없는 피고용인을 보호하려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탈법이 밝혀지고 이에 대한 적절한 처벌이 이뤄진다면 이익을 얻게 될 수 있는 많은 사람을 위한 조치다.

p.61 침묵이 종종 폐해를 야기한다면, 어떻게 사람들이 아무런 부담 없이 자신의 견해를 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수 있을까? 가장 분명한 방법은 불일치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지배적인 정설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처벌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조직은 이견을 익명으로 밝힐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p.91 실제로 납세자들은 대부분의 사람이 세금을 자발적으로 낸다고 믿으면 세법을 좀 더 준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세금을 내지 않는 사람들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믿는다면 세금을 내려 하지 않을 것이다. 미네소타에서의 실제 실험은 이 점을 증명했다. 사람들이 처벌의 위험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준법의 수준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90퍼센트 이상의 시민이 세법을 지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준법의 수준은 증가했다.

p.144 우리 사회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마치 안데르센의 동화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처신한다. 사실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는 지극히 낙관적이다. 안데르센의 이야기에서는 어린아이가 외친 진실이 거짓을 이겼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매우 비현실적이다. 실제 세계에서, 광범위하게 퍼진 기만은 그렇게 쉽게 물리칠 수 없다. ... 부정의, 억압, 집단 폭력이 지속될 수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거의 언제나 선량한 사람들이 침묵하기 때문이다.

p.177 인터넷은 대체로 매우 유익한데, 그 이유는 그것이 이용 가능한 의견과 사실들의 수를 증가시키고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이 다른 목소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잘못된 쏠림 현상은 빠르게 사라질 수 있다. 실제로 그것은 한 순간에 붕괴할 수도 있다.

p.215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집단 내의 중도적인 구성원들이 집단 내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방향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집단에서 탈퇴하기도 하는데, 이는 집단 편향성을 강화하는 또 다른 요인이 된다.
->테러집단, 극우단체, 종교 근본주의 단체, 한나라당과 같은 집단에 꼴통들 편향되고 극단적인 시각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

p.243 귤릭이 강조하는 열린 논의의 가치는 지난 반세기 동안 사회과학에서 발견된 가장 놀라운 사실 가운데 하나를 통해서도 뒷받침된다. 즉, 세계의 역사에서, 민주적 선거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사회가 기근을 경험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는 것이다. 노벨상 수상자 아마티아 센이 보여 주었듯이, 기근이란 단순히 식량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식량 부족에 대한 특정한 사회적 반응이 함께 나타났을 때 발생한다. 만일 국가적으로 대량 기아 사태를 막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최소한의 자원이 있다면, 대량 기아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독재 정부는 수천 명의 사람이 죽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의지나 정보를 갖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과 언론의 감시를 받는 민주주의 정부는,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이와 같은 참사를 막기 위해 모든 합리적인 수단을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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