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 아요라, 갈라파고스 - 스쿠버 다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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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 6일 크루즈 투어가 끝나고 2박을 더하면서 산타 크루즈 섬 푸에르토 아요라에 머물렀다. 다른 사람들은 크루즈 투어가 끝나자마자 비행기로 돌아갔지만 왕복 항공권이 370달러에 국립공원 입장료가 110달러인데 그냥 돌아가긴 좀 아깝지 않은가.

마침 2월 12일은 다윈 생일. 어째서인지 마을에서는 미스 갈라파고스 선발대회;; 가 열렸다.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사진은 찍지 못했다.

콜라병이 남긴 무서운 물자국

푹 쉬고 스쿠바 다이빙을 하러 갔다. 하루짜리 프로그램은 작은 배를 타고 다이빙 장소까지 가서 2회 잠수하고 선상에서 점심 먹고 돌아오는 것. 다이브 마스터가 무려 40미터 방수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주었다. 방수에만 중점을 두었지 카메라로서의 성능은 꽝인 듯.

화질이 구리다

물개는 물속에서도 저렇게 앉는군

물속에 들어가니 좀 추워서 웨트수트가 필요 없을 정도로 따땃했던 다합바다가 그리웠다

맛있어 보이는 생선.
그러나 국립공원 전체에서 낚시와 작살사냥 금지

두번째 다이빙에서는 역시나 배멀미로 컨디션 최악이었다

배가 작을 수록 멀미가 심해지는 것인지 다이빙 끝나고 나서는 밥도 못먹을 정도로 배멀미가 작렬하여 호텔에 돌아와서 바로 쓰러져 잤다.

다음날 찾아간 찰스 다윈 연구 센터 

주 사업은 갈라파고스 거북 보호 

갈라파고스 핀타섬 육지 거북 종의 마지막 개체 론섬 조지. 1972년에 핀타섬에서 홀로 방황 중인 것이 발견되어 센터로 옮겨졌다.

해적과 포경선원들이 다 잡아먹고 외래종인 염소가 풀을 다 뜯어먹어서 다른 친구들은 없어지고 
혼자서 핀타섬을 방황하고 있는 모습

낮잠 중이신지 얼굴은 볼 수 없었다


 아쉬운 대로 위키에서 가져온 그분의 용안

싸그리 멸종되는 것보다 딱 한마리만 살아남아 38년간 거북과 희귀동물 보호의 아이콘이 되는 쪽이 더 어려운 경우가 아닐까. 지금 연세가 100살 이라는 사람도 있고 60살이라는 사람도 있는데 아무튼 거북 나이로는 한창 때라고 한다. 십장생이 맞긴 맞구나..

우뚝 선 귀두 거북 머리

고개 숙인 수컷

금방이라도 렙터한마리 튀어 나올 듯한 열대우림과 선인장이 공존하는 기묘한 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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